환율의 사전적 의미는 각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뜻합니다. 한 국가의 통화 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다른 나라의 통화 가치를 표시한 것인데요. 환율은 국가 간 무역이나 금융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환율의 뜻과 금리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환율의 뜻
환율이란 한 국가의 통화와 다른 나라의 통화 간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이 1 : 1,200이라면 미국 1달러는 1,200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환율은 크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고정환율제도(Fixed Exchange Rate system)
고정환율제도는 정부가 강제로 환율을 고정한 뒤, 환율의 유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제도입니다. 과거 금본위제와 브레턴우즈 체제까지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제도입니다.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수출입에 유리하고 국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환율변동을 전혀 허락하지 않는 것이지만 환율 유지를 위해 정부가 외환을 매입하거나 매도하는 등의 개입이 불가피하여 외환보유고가 줄어들 우려가 있고, 국제 경기가 침체되면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참고 : 나무위키).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바레인 등이 최근까지 고정환율제도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모두 폐지한 상태입니다.
2) 변동환율제도(Floating Exchange Rate system)
변동환율제도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제도입니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롭고 정부가 통화정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가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의 변동성에 취약해서 수출입이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금리와 환율과의 관계
1) 환율을 부르는 방식
1달러에 1,000원이던 환율이 1달러에 1,100원이 되면 ‘환율 인상’ 혹은 ‘평가절하’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또는 ‘달러가 강세다’라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1달러에 1,000원이던 환율이 1달러에 900원이 되면 ‘환율 인하’ 혹은 ‘평가절상’이라고 부르며, ‘원화 가치가 올랐다’ 또는 ‘달러가 약세다’라고 표현합니다.
환율 인상 = 평가절하 = 돈 가치가 하락했다.
환율 인하 = 평가절상 = 돈 가치가 상승했다.
2) 금리와 환율과의 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리와 환율은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 수익률이 같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분만큼의 추가 수익을 얻고자 국내로 달러를 가지고 들어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원화에 비해 달러의 숫자가 많아지므로 자연스럽게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어, 환율은 인하됩니다(평가절상 = 환율 인하). 즉, 금리가 인상되면 환율은 하락하는 것이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자산 수익률이 저하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여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가 부족하게 되어 달러당 원화 숫자는 많아지게 되는데요. 즉, ‘원화 가치 하락 = 평가 절하 = 환율 인상’이 일어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환율이 인상되는 것이죠.
환율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심리적 요인, 정책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3. 맺음말
2023년 8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이고 미국은 5~5.25%입니다. 상단 기준으로 2% 금리차가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달러의 양만큼 환율은 인상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환율 2022년 한때 1,400원을 넘긴 적도 있었고, 아직도 1,200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환율과 금리는 미묘한 관계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높아진 환율로 벌충하는 식이죠. 그렇지만 금리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이런 관계는 깨집니다. 지나친 고금리를 기록 중인 국가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