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흔하게 접하는 주식 매매방식은 자신이 매입한 매입단가보다 비싸게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공매도는 비싸게 팔고 싸게 매수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는데요. 언뜻 생각하면 굳이 왜 이런 방식의 매매가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글에서는 공매도의 뜻과 특징,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공매도’ 뜻
공매도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뜻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가진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의 매매 형태입니다. 하락장에서 주로 행해지는데요. 꼭 하락장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면 할 수 있는 것이 공매도입니다.
2. 특징
1) 큰 위험성
공매도는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매매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험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론적으로 볼 때 공매도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은 100%가 최고입니다. 그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없습니다. 가격이 0원 이하로는 하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익은 최대 100%인 반면, 손실은 위로 무한정 열린 구조입니다.
2) 기관·외국인 투자자 중심
법적으로는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순 있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자금 규모, 시스템, 정보 등의 한계로 인해 대부분 기관과 외국인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에 불리한 가장 큰 이유로 담보비율과 상환기간을 거론하였습니다.
주식을 빌리기 위해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현금 등을 담보로 제공해야 합니다. 개인의 경우 담보비율이 120%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105%로 차이가 납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개인에게 더 많은 자금을 요구하는 진입장벽이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2025년 3월 31일 재개되는 공매도에선 개인의 담보비율을 105%로 조정하여 기관,외국인과 같게 조정하였습니다.
상환기간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은 공매도를 한 후 90일 안에 갚아야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상환기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사실 이 점은 노골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에게 공매도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선 기관과 외국인, 개인 모두 90일 이내에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며, 연장하더라도 총 상환기간은 12개월을 못넘기도록 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은 풍부한 자금력, 손실 관리 시스템, 우수한 정보분석력, 헷지 전략 등의 측면에서 개인보다 앞서는 관계로 대부분의 공매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 종류
공매도는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와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가 있습니다. 차입공매도는 공매도의 원래 뜻대로 주식을 빌려서 하는 공매도입니다. 그러나 무차입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하는 공매도입니다. 무차입공매도는 세계적으로도 대부분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무차입공매도가 가능한 이유로 시장조성자에 대한 특혜, 실시간 주식 대차 확인 시스템의 부재, +2일 후 결제시스템 악용 등을 꼽습니다.
4. 공매도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① 주식 시장의 버블 형성을 억제.
② 숏커버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③ 기업의 재무건정성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음.
④ 헷지 수단.
2) 단점
① 특정 종목의 주가를 고의로 하락시키기도 함.
– 이 과정에서 공포심에 사로잡힌 개미들의 투매로 개인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음.
②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③ 숏커버링으로 인한 주가 급등 가능성
④ 악성 루머로 인한 시장 교란 가능성

5. 확인 사이트
공매도 잔고는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 앱이나 HTS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거래소(KRX)의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상단메뉴에서 ‘통계 > 공매도 통계’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는데요.
① 한 종목에 대한 일별 데이터를 보려면 ‘통계 > 공매도 통계 > 공매도 종합정보 > 개별종목 공매도 종합정보’로,
② 공매도 상위 50종목를 보려면 ‘통계 > 공매도 통계 > 공매도 거래 > 공매도 순보유잔고 > 공매도 순보유잔고 상위 50종목’으로 가시면 됩니다.
6. 맺음말
공매도는 헷지 역할과 함께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개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제도입니다. 다행히 이번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그동안 미비했던 제도를 일부분 보완했지만, 개인들에게 불리한 것만은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매도 제도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