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인데 농협이 아닌 은행이 있습니다. 농협이라는 상호를 보고 들어갔지만, 다른 곳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은 분이 계실 것입니다. 단위농협과 농협중앙회에서 만든 NH농협은 서로 다른 조직이기 때문인데요. 저도 처음에 꽤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위농협과 NH농협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단위농협이란?
단위농협이란 지역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협동조합으로서 농업 발전과 더불어 조합원인 지역 농민에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농협은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전국에 퍼져 있는 단위농협은 단일 조직이 아닙니다. 각 지역의 농민들이 만든 조합이므로 지역마다 다른 조직이라고 봐야 합니다. 즉, 금정농협과 동래농협은 다른 조직이므로 금정 농협 통장을 가지고 동래농협에 가면 안 됩니다. 이건 A 은행 통장을 가지고 B 은행에 가서 저금한 돈 달라는 것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농협이라는 이름만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 단위농협은 어느 한 지역이 망한다고 다른 지역도 같이 망하진 않습니다. 다른 조직이니까요.
2. NH농협은행
농협중앙회는 전국의 단위농협이 출자하여 만든 농업협동조합으로서 농민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NH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가 만들었던 농협은행과 보험회사, 저축은행, 증권, 캐피탈 등을 통합하여 만든 은행입니다. 단위농협과는 달리 제1금융권입니다.
3. 단위 농협과 NH농협은행의 차이
단위농협은 지역 단위로 조합원을 모아서 운영하며 해당 단위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위농협에서 통장을 개설하는 것은 조합원으로 가입한다고 해야 하며, 통장을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을 탈퇴한다고 해야 합니다.
단위농협은 보통 ‘ㅇㅇ농협’과같이 지역명이 앞에 붙습니다. 예를 들면 ‘금정농협’처럼 말이죠. 제2금융권이기 때문에 은행법 적용을 받지 못하여 예금자 보호를 받진 못합니다. 그래서 자체 자금으로 예금자 보호를 합니다.
또한 앞에서 말한 대로 지역별로 별개의 조직이므로 한 지역의 단위농협이 망한다고 해서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1금융권입니다. 따라서 예금, 펀드, 보험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 취급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므로 은행법 적용을 받으며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조직이므로 계좌번호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예금과 저축예금의 경우, NH농협은행은 구 계좌는 11~12자리이며 가운데 2자리가 ’01’,’02’,’12’ 중 하나입니다. 13자리 신 계좌이면 ‘301’,’302′,’312’로 시작합니다.
단위농협은 구 계좌는 가운데 두 자리가 ’51’,’52’,’56’이며, 13자리 신 계좌는 ‘351’,’352′,’356’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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