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지거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집니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대표적인 현물자산이 금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질수록 가격 또한 상승하여 비싸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얼만큼 바가지를 쓰면서 사는지 기준이 되는 금 시세가 궁금하긴 합니다. 금 시세가 결정되는 방식과 금의 원가를 대략이라도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 국제 금 시세
다른 자원과 마찬가지로 금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합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운송비와 세금 그리고 이윤을 더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 시세는 국제 금 가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우리나라 금 시세를 알려면 국제 금 시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국제 금 시세 포털 사이트에서 ‘국제 금 시세’로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입니다.
금시세를 검색하면 가격을 ‘원/g’, ‘원/3.75g’, ‘$/온스’ 3종류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1) 원/g
‘1g’당 금 시세를 우리 화폐인 원화로 나타낸 것입니다
2) 원/3.75g
3.75g은 ‘1돈’입니다. 즉, 1돈당 금 시세를 원화로 나타낸 가격입니다.
3) $/온스(USD/OZS)
‘1온스’당 금 시세를 원화로 나타낸 가격입니다. 정확하게는 온스가 아니라 ‘트로이 온스’입니다. 금이나 은의 중량을 나타낼 때 트로이 온스를 사용하며 ‘T.oz’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1트로이 온스는 31.1034768g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온스 가격을 보여줍니다.
2. 금 시세 계산 방법
국제 금시세에 운반비와 세금, 적정 이윤과 같은 제반비용을 더하면 대략적인 금 가격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원/g 시세가 있으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환율을 좀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싶거나 아니면 트로이 온스로 된 시세만 알고 있다면 일단 원/g 시세로 바꿔야 합니다.
바꾸는 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g 금 시세 = ($/온스 금시세 ÷ 31.1034768) X 환율 X 1.004
① ($/온스 금시세 ÷ 31.1034768
$/온스 금시세를 31.1034768g으로 나누어서 그램 당 금시세를 구합니다.
② ($/온스 금시세 ÷ 31.1034768) X 환율
1번에서 구한 그램당 시세에 환율을 곱합니다. 이때 기준환율을 곱해도 되고, 매수시환율을 곱해도 됩니다.
③ ($/온스 금시세 ÷ 31.1034768) X 환율 X 1.004
1.004는 운반비를 비롯한 각종 부대비용을 말합니다. 1g에 대략 0.4%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네요(손경제 2017.10.18 방송 참고).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금 가격이 절대 맞다고 할 순 없지만 기준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시면 참고 삼아 한번 살펴보세요.